사진 image

녹차밭을 가꾸어 차를 음용하고 싶은 분에게

마늘밭고랑 2009. 1. 16. 13:11
728x90

 녹차 밭을 스스로 가꾸어 음용하고 싶은 분을 위하여  조회(430) 2006/02/13 
 

  
대밭의 녹차 새 순입니다.
사람 손을 거쳐야 할 이유가 없어 화학비료나 농약은 구경도 못합니다. 조선대나무 왕대나무 시누대나무 참나무와 함께 옹기종기 자랍니다.자연생 차밭이라 병충해가 없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쓸 필요도 없습니다.
이만큼  새순이 자랐을 때부터 따서 볶아서 차로 마시는 것이 녹차에게 할 일의 전부입니다.
 
차나무는 동백나무 사촌 쯤으로 동백나무가 밖에서 자랄 수 있는 곳이면  자랄 수 있습니다. 
가족을 위하여 손수 차밭을 가꾸고자 하신다면 보성에서 녹차씨 두되(4리터)를 구하여 자투리땅에 20평 정도만 심는다면 가족의 한해 필요한 양이 나옵니다.
이 정도이면 관리하느데 부담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보성 차밭처럼 줄지어 심을 필요없이 아무렇게나 주인 맘대로 심으시면 됩니다. 저희 집 차밭이 제멋대로 자라는 것을 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차나무는 모종을 하여 옮겨 심으면 잘 살지 않습니다. 차나무는 잔뿌리가 거의 없어 모종을 하여 옮겨 심어 살리기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씨앗을 땅에 바로 심어야 합니다. 대밭이나 숲속이 아닌 직사광선이 바로 내리쬐는 곳이라면 파종후 습기가 적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빨리 싹이 트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싹이 텃을지라도 아주 건조한 땅에서는 비가 장기간 안오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조한 땅에서는 파종후 1년정도는 물을 가끔 주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1년이상이 지나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차나무는 뿌리가 아주 깊숙히 땅속으로 일자로 뻣어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20평에 두 되의 차나무는 처음에는 드문드문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3년정도 지나면 꽃이 피고 종자가 맺혀 땅에 떨어져 그 씨앗을 다시 심으면 해가 갈수록 빽빽한 녹차밭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향동네에서 본 사실입니다.
 
동백나무가 새순이 돋으면 차도 새순이 나옵니다.  2년째까지는 차를 따지 않고 그냥 눈으로 감상하는 맛으로 만족하셔야 할 것입니다.  3년째되면  운이 좋으면 차나무 중에 더 크게 자란 것의 한 줌 정도 차 잎을 따서  시음을 하실 기회를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토질이 아주 비옥한 곳이라면 가능합니다.
 
차잎은 절기로 곡우 때부터 따기 시작한다고 하나 주인 마음입니다. 사진만큼 나왔을 때 따야 양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보다 적은때 따서 작설 (雀 참새작 舌 혀설 )이라고 하나  저 작은 것 극소량만 따서 혼자  입에만 다 넣는 것은 너무 욕심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사진의 정도에서  따기 시작해서 3번 쯤 땁니다. 1년에 3번정도 차를 따면 한가족이 여름날 냉수 마시듯이 차를 음용하실 수 있습니다. 


         

 

                                                            (볶아진 차) 
차를 오전 중에 따서 점심 때 쯤 볶습니다.아무래도 이슬이 있을 때 따야 덜 마르니까 그렇습니다.
따다 보면 맨눈에 안보이지만 차잎에 미세한 먼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의 특수한 경우로 상수리나무 꽃이 져서 차잎에 붙어 있는 수가 있습니다.

상수리 꽃은 가려내지만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차밭이 공장지대하고는 거리가 멀어 물에 씻지 않고 그냥 볶습니다.
씻으면 향기가 달아난다고 하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먼지는 찻잔아래 가라 앉을 것입니다.  혹시 상수리꽃이 섞여 있을 수가 있지만 상수리로 상수리묵(도토리묵이라고

부르지만 )을  만들어 먹는데 상수리꽃 정도야 괜찮습니다.

 

볶는 솥은 아주 큰 프라이팬이나 아니면 그냥 알루미늄 솥입니다. 약한 불로 나무 주걱으로 휘휘 저으면서 볶습니다.
돌솥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치 담글 때 배추에 소금을 뿌려두면 숨이 죽듯이  열기로 차잎의

 숨이 죽어 가면 꺼냅니다.


면장갑을 끼고서 손바닥으로 힘껏 부벼댑니다.  맨손으로 하기에는 너무 뜨겁습니다. 넓적한 차잎이 이쑤시게처럼 가늘게 됩니다. 여러번 볶고 비벼대기를 반복해야 그렇게 됩니다. 보통 5~6회쯤 볶고 비벼대는 것으로 녹차는 만들어 집니다.

이러한 횟수가 줄면 차 색깔이 푸른색을 더 띠고 늘면 노란색에서 홍차색에 가까워집니다.

 
이 방법은 어느 스님으로 부터 배운 내용입니다.  이런 방법 말고도 차 종류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만드는 차들이 많을 것입니다. 멍석을 차  볶는 데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녹차 꽃입니다.  가을에 핍니다. 동백꽃과 거의 모양은 같습니다 . 크기만 작습니다. 
 

 
                                                                  차 씨앗입니다.동백씨앗과 거의 같습니다.

                                                                       모양이 둥근 점이 조금 다릅니다.

*추가한 부분

올해들어와 커피를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금단증상이 없는 것을 보면 성공할 것 같습니다.다시 녹차마시기로 되돌아 갔네요.

최근에 들리는 소식으로 강원도 고성에서도 녹차를 재배한다고 합니다.휴전선 근방의 북쪽인데도 차재배가 가능할 정도이면

전국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국민은 계몽의 대상인가  (0) 2009.01.16
이 세상에 없는 개  (0) 2009.01.16
요가를 배우려고 하는데  (0) 2009.01.16
결명자  (0) 2009.01.16
오미자  (0)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