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에서 이사함
컴맹 탈출기 2006/09/29 (금)
1.들어가는 말 .
사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 입니다.
도스가 나왔을 때 아예 몰랐고 95가 나오자
켜고 마우스 사용하고 끄는 것 외에는 몰랐죠.
2002년 월드컵 때까지만 해도 컴맹이었지요.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살다가는 세상에서 완전히 뒤쳐지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지요.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가능한 세상이 오는데 컴퓨터를 모르다니 우리 글인 한글을 모르는 것
이상의 불편한 것을 겪게 될 것 같았지요.
제 친구들도 다 컴맹이라서 별 이상한 생각이 안들다가 번뜩 깨어난 것이죠.
쉬운 예를 하나만 들면 대형서적에 가면 수만권의 책들이 있는데
내가 찾고자 하는 책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 간단한 문제조차 직원에게 물어야 하는 것이죠.
단말기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사용할 줄을 모르다니.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들어가면 필요한 유용한 정보들이 널려 있는데
이런 것들을 몰라서 책을 사봐야 한다거나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직접 기관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죠.
컴을 전공한 동생이 옆에서 이런 말을 한 적도 있었죠.
컴퓨터를 켜면 한 10분정도 독수리타를 치다가 싫증나서 그만 둘 것이라고 말했지요.
자존심도 상하지만 모르는 것인데 응수할 수조차 없었지요.
2.하드웨어 익히기.
컴맹 상태를 벗어나기로 마음을 마음을 다 잡았지요.
우선 컴이라는 기계가 어떻게 생긴 물건인가부터 알아 보았지요.
2002년 이면 이전에 나온 시피유 400이하짜리 컴들이 교체기에 있었죠.
컴퓨터조립과 수리에 관한 책을 한권 구해서 책을 펴놓고 구형컴을 구해다가 분해를 하고
조립을 하면서 구조를 이해하였지요.
제가 쓰는 컴은 일단 신주 모시듯 두고 말이죠.
원래 기계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였지만 그래도 못보던 것이라 처음 한대의 중고 본체는
실수로 시피유를 억지로 빼다가 못쓰게 만들었지요.
그렇지만 버릴 물건이라 아깝지 않았죠.
이후에도 시차가 나지만 3대의 중고 본체를 못쓰게 만들었지요.
부품을 이렇게 저렇게 갈아 끼워보기도 하고 리눅스를 설치해서 사용하다가
하드디스크를 몆개 날려 버리기도 하였지요.
고장을 일부러 나게 만든 셈이 되었지요.
이 과정에서 컴 내부를 속속들이 알게 되어 심지어 파워를 분해해서 소음을 줄이도록
청소를 하기도 하였지요.
3.소프트웨어 익히기.
다음 순서는 타자 익히기 .
타자는 일주일만에 한글은 독수리타를 졸업하고 문서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만한
속도로 올렸지요.
전유성씨의 말 .
컴퓨터 일주일이면 전유성만큼 한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영타는 아직도 독수리타입니다.
영타를 쓸 일이 없어서지요.
타자를 익히니 다음 순서는 텍스트 편집하는 프로그램 한글과 엠에스워드 익히기였지요.
이것은 며칠만에 되는 것이 아니고 한달 쯤은 걸렸지요.
이때 쯤 해서 음악파일이 궁금해서 엠피쓰리 편집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연히 관심이 옮겨갔지요.
제일 먼저 90년대에 나온 시디에서 음원을 추출해서 앰피쓰리 파일로 만드는 CDex와
CDDA ,iso buster라는 프로그램을 익혔지요.
무료인 CDex. iso buster는 지금도 사용합니다.
소리바다에서 파일을 다운받지 않는 방식이죠.
다음에 엠피쓰리 음악을 편집하는 프로그램인 골드웨이브와 사운드포지라는 것을 익히고
내친 김에 음악을 내컴퓨터에서 내 핸드폰으로 옮기거나 벨소리를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내 폰에 넣는 프로그램들을 한 때 배웠지요.
지금은 다른 것은 재미가 없어서 무료인 골드웨이브 하나만 사용합니다.
이런 과정 모두가 혼자서 익히고 이후에 쓸 내용 역시 혼자서 익힌 것이죠.
이어서 디카가 많이 보급되면서 사진을 편집하는 것이 궁금해서
포토샵을 익혔지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책도 보았습니다.
사진을 편집하는 것을 알자 또 욕심이 생겨서 이번에는 동영상 편집에 손을 대었지요.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세우는 줄을 모른다는 것처럼 재미가 날로 늘었죠.
동영상편집용인 버추얼덥과 두가지 어떤 전문 프로그램입니다.
익히는데 3년정도가 지났지만 지금도 기능을 익히고 실험하는 과정에 있지요.여기에다
영화에 한글이나 영문 자막을 넣는 무료인 < 한방에>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익혔구요.
두가지 전문프로그램은 일반인은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고 방송국피디나 사진관을 하는
분들이 사용합니다.전문장비가 있어야 하고요.
무료인 버추얼덥만이 일반인이 많이 사용하지요.
그래서 지금은 <한방에>와 버추얼덥만 사용합니다.
편집보드와 vj특공대가 사용하는 캠코더를 구입하면 전문프로그램을 사용할 날이 있겠지요.
친구들 경사에 참석하면 캠코더로 동영상 찍어서 멋진 음악을 배경으로 합성한 디비디급의
화질을 가진 영상을 한장의 시디에 담아 선물할 수도 있겠지요.
백업프로그램인 고스트.몆가지 무료인 복원프로그램.
무료인 방화벽프로그램.시디굽기용 네로와
가상시디롬인 무료인 데몬, 시디스페이스,
그림그리기(일러스트레이터)프로그램,함수계산프로그램(액셀), 플레시애니매이션 ,
스위시,홈페이지 제작프로그램(드림위버).무료인 리눅스.
브리핑하는 프로그램(파워포인트).
데이타베이스구축용 프로그램(액세스)을 동시에 익혔지요.
(사실 이런 것 다른 사람 시켜서 하면 되지 바쁜 세상에 왜 스스로 익히지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그런데 취미가 낚시나 등산 골프처럼 밖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집에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컴을 다루는 것도 괜찮은 취미생활일 수도 있지요.)
여기다가 윈도우 자체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하여 윈도우 폴더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을
꾸준히 살펴보았지요.이 과정에서 윈도우를 못쓰게 만들었지요.특히 보안을 위한 청소용
프로그램인 BestCrypt 를 사용하다 윈도를 날려버린 일도 있었지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사람에게 물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았죠.책도 보면서 말이죠.
그렇지만 하드웨어와 윈도우를 제대로 익힌 것이죠.
4.컴맹 탈출 후
소프트웨어에 관한 것을 보면
이제는 윈도우에 이상한 것이 있으면 체크하고 바이러스인가 웜인가 스파이프로그램인가
식별하고 수동으로 삭제할 것인가 아니면 백신을 이용할 것인가 판단하는 정도입니다.
또한 로그인을 하면서 남의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있으면 보안을 위하여
반드시 먼저 바이러스 웜 스파이프로그램이 있나 없나 점검을 하고 사용합니다.
남의 컴을 이처럼 살펴보니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도 하고 웸이나 스파이프로그램이
열개 이상 설치된 것을 보기도 합니다.
이런 프로그램 중에는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큰 피해를 입을 일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일단 기분이 나쁘죠.누군가가 내가 컴을 사용하는 것을 손바닥 위에서 보듯이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플레시 애니매이션은 스크립트라는 고난도 장벽을 만나서
익히는 것을 포기.
그림그리기는 그림을 너무 못 그려서 일단은 중지(초등생 정도의 그림 감각),
스위시는 시간이 없어서 포기.
홈피제작프로그램은 블로그가 활성화되자 개인홈피를 만들 필요가 없어서 포기.
리눅스는 별도의 본체에 설치해 익히다 시간이 없어서 일단중지 .
브리핑프로그램은 기능을 다 익힘.
함수계산프로그램과 데이타베이스프로그램은 기능을 익히지 못하고
일단중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정도로 프로그램을 익히다 보니 이외에도 수 많은 프로그램을 다루어 보았는데
새로운 프로그램이라도 대개 1시간이면 기능을 익히는데 충분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욕심이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림그리기.서버운용프로그램인 리눅스와 아파치,Mysql, PHP와 C언어를 10년이상
장기적으로 익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말이죠.
조선시대 때 선비들이 평생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것과 별 다른 것이 없다고
봅니다. 또한 젊은 사람들과 대화를 위한 소스입니다.
전공과 무관한 이런 것을 배워 보는 것도 세상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특별한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지금 기능을 당장 익히려는 것은 함수계산프로그램하고 데이타베이스 구축용프로그램
정도입니다.업무에 활용할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입니다.
같은 유형인 스타오피스도 익힐 생각입니다.
또한 컴이 문제를 일으키면 프로그램고장인가 부품고장인가 알 수 있게 되고
프로그램고장이면 알아서 처치하고 부품 고장의 경우 가지고 있는 중고부품으로
스스로 고치는 정도가 되었지요.어제는 인터넷이 불통인 것을 기사 부르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이상한 소문이 있어서 랜카드 교체하고 설정 다시 해서 스스로
고쳤지요.
그러니 이제는 프로그래머인 동생이 더 이상 우습게 볼 수 없는 형으로 전세가 역전되었죠.
동생과 분야가 다르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C언어 Mysql PHP 정도나 동생에게 물어 볼까
더 이상 동생앞에서 모른다고 핀잔을 받을 일이 없어졌지요.
결과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다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지요.다만 게임은 테트리스를 제외하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습니다.
게임에 투자할 시간에 프로그램에 투자한 것이죠.
또한 지금 글을 쓰고 올리는 컴은 시피유가 펜티엄3.860짜리인 한물 간 컴이지요.
시피유 2.66기가 본체가 하나 더 있지만 고장나서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중고 부품은 호환이 안되어 그냥 두고 있지요.
시피유가 860짜리인 한물 간 컴이지만 게임을 안하고 최적화해서 사용하다보니 아무런
불편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10년 사용하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백신은 무료인 유니큐어.청소용의 무료인 피시클린.스파이감시용의 스파이제로만을
가지고 윈도를 잘 방어하고 있습니다. 좀 허술한 것 같지요.
(여기에 사이게이트나 존알람같은 무료방화벽이나 하나 설치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만약에 해악을 끼치는 것을 발견했다면 이 세가지로 치료가 안되면 수동으로 삭제합니다.
앞으로 제가 처치할 수 없는 강적을 만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그래서 자만은 금물이지요. 컴공부는 계속해야 합니다.
5.마치며
중사방님들도 이 나이에 내가 뭘, 하시면서 그냥 남들 구경만 하시지 마시고
지금 뛰어들어 보세요. 시간 없지만 책을 사서 매일 조금씩 익히면
아 이것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익숙해질 날이 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많은 프로그램들은 사실 일반인에게는 다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은 하드웨어인 부품에 관한 것하고 윈도우 시스템에 관련된 것이죠.
나머지는 자신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선정해야 할 듯 합니다.
이렇게 하여 조금만 공부하시면 컴퓨터가 말을 안들어서 속을 썩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또한 나만의 독특한 개성이 배어 있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인
콘텐츠를 스스로 만드실 수 있고 멋진 블로그를 꾸미고 인터넷 글 올리기를
하실 수 있겠지요.
이 과정에서 컴퓨터를 매개로 하여 자녀와는 세대차이 없이 생각과 감각을
공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긴 글을 자랑만 늘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여 글을 끝을 맺고 보니 역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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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부분
시간이 난다면 위에 적은 프로그램을 다 익혀 보고 싶지만 현실은 이제 이런 것에서 손을 떼게 합니다.
그래도 익히고 싶은 것은 오픈오피스와 무료3D Blender 프로그램을 익히고 싶네요.
오픈오피스중에 워드와 프레젠테이션 데이타베이스는 거의 다 익혀서 더 배울 만한 것은 없습니다.
오픈 오피스 중에 액셀에 해당하는 캘크는 아직도 요원합니다.
이외의 것은 이제 특별히 배울 여유가 없습니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그냥 재미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전문프로그램은 프로그래나 서버관리자도 아닌데
시간을 들여 낑낑 대며 습득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컴퓨터 공부도 한 때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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