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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우마차를 안 타고 걸어다닌 이유

마늘밭고랑 2024. 7. 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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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이던가.
60년대전국을 여행하면서  본 풍경  중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장면을 보았다.

주인이 달구지를 안  타고  걸어간다?

왜?

미국 대평윈의 역마차처럼 타고  가지 ?

왜 걸어가?

소가 이미 짐을 싣고 가니 주인이  타면 소가 무게를 더 지게 되니
소를 생각해서 안 타고 걸어간다?

미국인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었겠다.

한국은 땅이 무한히 넓은 사막이나 미국처럼 대평원이 아니다.달구지가 다닐 만한 들길은 좁다. 한국은 땅 넓은  나라가 아니다.길을 냈다면 최소한의 좁은 길이다.

읍내라도 길은 좁아서 달구지가 마음대로 다닐 만큼 넓은 길이 아니었다.즉 달구지 두대가 마주 오면서 안전하게  지나칠 정도의 넓은  길이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들길의 경우 길옆은 농수로인 경우가 많아 도랑과 길은 표고차가 상당하다. 간선도로라도 이런  좁은 들길에서 주인은 걸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읍내나 동네  또는 들길에서 달구지를 타고 가다 좁은 길에서 마주 오는 사람을 치거나 다른 달구지 또는 차량과 사고 내기 딱 알맞다.

내가 이것을 잘 안다.

우리집에도 농촌도로 좁고 비포장 시절 우리집 재산목록 1호 달구지가 있어 내가 70년대 중고등 시절 아부지 대신   끌고 논밭을 다녔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도 사고 위험 때문에 한번도 달구지를 안 타고 빈 달구지라도 항상 고삐 잡고 왼쪽에서 걸어 다녔다.

특히 들길은 길과 도로변의 표고차가  있어 달구지를 타고 가다 좁은 길에서 소가 실수로 길가로 바짝 붙어 가다 안전 펜스도 없어  달구지가 길 아래로 뒤집히면 대형 사고가 난다.

이런 이유로  조선이나 이후 한국 사람들은 달구지를 안 타고 항상 걸어 다녔다.

펄벅 여사는 미국의 드 넓은 대평원과 동네의  넓은 길에서 항상  마부가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보다 조선에서는  안 타고 다니는 장면이 신기했을 법 하다.

서부 영화 봐도 길옆의  표고차 큰 도랑은 안 보인다.길옆이 높은 산이거나 바퀴자국만 있는 길이다.동네길도 넓어 이런 길에서 마차를 마부도 항상 타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