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유전자 다양성 보존

붉은 겹동백을 보면서 드는 생각

마늘밭고랑 2024. 4.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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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이고 촬영한 날 비가 내려 사진이 좋지 못하다.

꽃이 이렇게 장미처럼 화려해서 처음 이 겹동백을 보았을 때 너무 좋았다.

산동백은 홑꽃인데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사진을 멋지게 찍으려면 꽃에 물방울이 맺히게 한다고 한다.

자연스런 물방울은 안 생기니 스프레이로 뿌려서라도 물방울을 만든다고 어디선가 봤다.

마침 비가 오는 날이라 자연스런 물방울이 맺혔다.

나는 그냥 평범한 디카나 폰으로 찍으니 그런 작품 수준의 사진은 못 찍는다.

운 좋게 물방울이 많이 맺힌 동백꽃이지만 사진이 진짜 별로이다.

폰카의 환경설정을 오늘 보니 접사 모드가 있다.

접사 모드로 산동백(다른 글로 소개해 드림)을 찍어 보니 더 잘 찍힌다.

이 사진도 접사로 찍었다면 더 나을 걸 아쉽긴 하다.

 

 

사진은 돈과 시간이다 라고 한다.

돈이 있어야 좋은 카메라를 산다.

시간이 있어야 최적의 빛을 맞추어 찍거나 최적의 장면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다.

 

이 사진은 자연스런 물방울이 맺혔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사진을 위해서는 또 하나 조건이 있는 것 같다.

노안이 아니었으면 한다.

돋보기 쓰고 초점이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으니 말이다.

어떤 작가님 보니 노안이 온 나보다 20살은 더 연배가 높아 보이시던데 유명 작가로서 걸어가면서 그냥 슥삭슥삭 셔터를 누르시는 모습을 보았다.

사진의 조건에는 시력은 아닌가 보다 ㅎㅎ

그렇다면 안심이다.

 

오늘 옥션에서 캐논용 고구마 망원이라는 시그마 아포 70~200미리 렌즈가 눈에 꽂혔다.

나 같은 가난한 농가에게는 이 정도 렌즈도 감지덕지하다.

몆개 안 남았던데 나도 그 사장님의 고객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농사 지랴 글쓰랴 바쁘지만 그래도 고물 카메라 들고 고천만 철새도래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한다.

집에서 30분도 안 걸릴 곳이다.

 

여기까지는 꽃이 참 예쁘다.

동백은 역시 겹동백이야 할 만하지 않은가.

 

 

디카로 배경이 뭉개지게 찍었어야 하는데 아쉬운 사진이다.

폰카니 어쩔 수 없다.

참고로 갤럭시 A32는 이렇게 찍힌다.

 

동백꽃잎이 저절로 이렇게 떨어졌다.

내가 모은 것이 아니다.

떨어진 흔적도 참 예쁘다.

 

진짜 사진을 찍은 이유가 이 사진부터이다.

겹동백은 필 때는 정말 예쁜데 꽃이 지려고 할 때는 이런 분위기이다.

그 예쁨 다 어디 가고 이런 모습만 남는지 .

그래서인지 나는 겹동백은 심고 싶지 않아 집에는 겹동백이 하나도 없다.

 

그 화려한 예쁨은 어디 가고 .

 

겹동백 개화 후기 모습이 이렇다.

동백이 성장하기에 조건이 그렇게 좋지 못한 환경이다.

가로수로 심어진 것이니 오죽하랴 .

정원수로 심어져야 관리가 될 것이다.

그래도 좋다.

동네 앞에서 이런 화려한 꽃을 매년 볼 수 있어서다.

 

 

이 정도로 돌봄을 받은 것으로도 충분하다.

 

가로수도 유행을 탄다.

 

주변 도로에 수양버들이 먼저 심어졌다.

버드나무도 노화가 되자 베어지고
이어 겹동백과 산동백이 섞여 심어졌다.

 

 

또 얼마간 세월이 가니  이렇게 벚꽃길이 조성되었다.

어쩼든 좋다.

멀리 안 가도 이렇게 벚꽃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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