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고구마 신품종을 발굴하여 육종한 경험 이야기

마늘밭고랑 2024. 3. 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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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이렇게 변이종이 생겼습니다.
호박고구마에서 이렇게 특이한 색상이 발견됩니다.
이것 뭔가 싶어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좌는 정상적인 호박고구마 우는 돌연변이 호박고구마
호박고구마는 국내에서 육종한 고구마 신품종이라고 합니다.
고구마 꽃의 꽃가루를 수정시켜서 나온 품종이라고 합니다.
수분이 많고 군고구마로서 단맛도 적당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호박고구마를 재배하다 보니 간혹 이렇게 돌연변이들이 나옵니다.
이것은 제가 생물학 전공이 아니라서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원종으로 퇴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교배 전의 형질이 발현되는 것은 아닐지요.
 
껍질은 희고 속살은 호박고구마의 황색보다 옅은 색이 발현되는 돌연변이입니다.
13년에 처음 발견합니다.
70년대 물고구마라 불린 껍질이 흰색인 고구마와 비슷하지만 같은 품종은 아닙니다.
해남물감자라 불린 그 품종을 그때 집에서도 재배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물감자라 불린 물고구마는 현재 백령도에서 종자가 보존되어 재배된다는 글을 봤습니다.
 
 
http://www.tokyo-food.co.jp/items/satumaimo.htm

株式会社東京フード - 商品紹介 - さつまいも[安納芋・安納黄金・種子島ゴールド・黄金千貫]

www.tokyo-food.co.jp

어쩻든 최근의 호박고구마의 원종이 궁금한데 일본 사이트에는  껍질이 흰 일본품종 고구마들이 나옵니다.
 
우리 밭에서 출현한 흰껍질의 고구마는 원종이 궁금합니다.
유전자 검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외모만 보면 이렇게 일본에 원종이 있는 듯 합니다.
 
제 고구마 밭에서 나온 돌연변이종은 이미 일본의 안노코가네(安納黃金)나 황금천관(黃金千貫)과 비슷한 색깔과 모양입니다.
안노코가네는 종자도에서 발견되어 육종된 품종으로 13년에 특허가 만료되었다고 합니다.
반출금지되어 재배되다 특허가 만료되니 이제는 다른 지방이나 혹시 국내에서도 재배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종자도는 일본에서 최초로 고구마가 재배된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이렇게 돌연변이종이 생겨  품종 등록하고 반출을 금지해 특허를 인정받은 사실이  있어 저도 품종등록이란 기회가 될까 싶어 돌연변이종 3년간 시험재배하면서 양을 늘립니다.

13년 10월 5일 촬영

 


13년 10월 30일 촬영
 




이것이 궁금해 따로 골라두었다 14년에 씨고구마로 씁니다.
저도 고구마를 자가채종하여 무강(씨고구마)을 재배하기 시작합니다.
집이 농가이고 무강을 심는 것은 익숙했습니다.
 
 

2015년 촬영한 흰색껍질고구마 수확 후

이렇게 직접 씨고구마를 심으면서 양을 늘려가기 시작합니다.
아쉽게도 이전에 찍은 사진들은 폰에서 컴퓨터로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로  사라져 초창기 사진은 없습니다.

 

2016년 10월 16일 촬영
기존의 호박고구마는 긴 것이 많은데 모양이 아주 잘 나옵니다.
이것은 재배기술과도 일부 관련이 있습니다.
모양 좋고 맛은 호박고구마보다 속살이 조금 덜 노랗습니다.
 
14년 15년 16년 3년간 시험 재배 후 품종은  모양과 수확량은 합격입니다.

고구마 사업을 위한 친환경인증서

돌연변이종을 재배하여 고구마 대농으로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2년간 고구마 무농약인증을 받았습니다.

17년 8월 18일 촬영
변이종을 대량재배하여 무농약  인증신청용으로 제출했습니다.
친환경 인증 나왔습니다.
 

17년10월 10일 촬영

원종인 호박고구마와 다른 외모입니다.
고구마에 호박처럼 골이 지는 것은 적정기간 보다 더 오래 키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품종의 본래 특성도 같습니다.

17년10월 10일 촬영

17년10월 10일 촬영

17년10월 10일 촬영

17년10월 15일 촬영
이 정도이면 다수확품종입니다.
 

17년10월 15일 촬영


 

17년10월 15일 촬영
일부러 크게 키웠습니다.
호박고구마는 크게 키우면 맷돌호박처럼 골이 집니다.

고구마순이 조금 달려 있는데 호박고구마순입니다.

 
3년간 시험재배 후 모양 수확량 맛 모두 고정이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신품종 등록도 관심이 있었습니다.
 5톤 이상 수확했지만 집에 우환이 생겨  제 값을 받지도 못하고 식용으로 거의 다 아주 싸게 팔았습니다.
고구마대농들 같은 전용고구마 저장고가 없으니 비닐하우스에 저장하였습니다.
난방을 안 해서 한겨울 추위에 다 썩어 버리면 헛농사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 당시 어머니가 노환으로 다치시고 입원 중이라 판매도 신경 못쓰고 정신이 없을 상황이었습니다.
 
해남 지역의 어느 농가가가 고구마 신품종  등록신청을 한 사실을 알고 나도 등록하면 어떨까 알아보다 비용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신품종 등록하려면 일반인이 직접 신청할 수도 없고 변리사를 통해야 하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이 품종을 종자용으로 개방했습니다.
종자용으로 전국  몆농가에 팔았습니다.
혹시 누군가 이 품종을 등록했다면 그것은 저보다 늦은 재배입니다.
제가 선발하고 먼저 재배하고 품종을 전국에 개방했으니 원조는 저입니다.
여기 올린 사진은 메타데이터 거의 다 삭제한 사진입니다.
저에게 특허 운운할 분은 없겠지만 제가 원조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사진의 exif 정보는 삭제한 사진입니다.

해남농업기술센터 고구마 담당자분에게 샘플로 삶은 것과 생것 하나씩 가져다 드렸습니다.

아깝죠.
제 이름을 따서 품종명 등록하고 싶었지만  포기했습니다.

맛은 원종 호박고구마보다 약간 덜 단맛입니다.
수확량은 원종 호박고구마보다 30퍼센트 이상 다수확입니다.

올해 다시 이 품종을 재배하려고 합니다.
씨고구마는 작년 재배한 호박고구마에서 다시 선발했습니다.
가공용으로 심을 생각입니다.
고구마 다수확 생산기술은 터득했으니 이 기술 묵히고 싶지 않네요.
 
 


아래는 사진 추가로 올립니다.

2017년 재배용 씨고구마 일부
2017년 씨고구마 포장

2017년 씨고구마포장 왼쪽에 백색고구마 보입니다.


 

2017년 3월 16일 촬영

 
2017년 4월 14일 촬영
 
고구마싹은 호박고구마처럼 붉은색입니다.
친환경 무농약 인증 때문에 종순부터 농약을 일체 사용 안하다 보니 포장에 풀만 가득합니다.
이렇게 고구마 농사짓는 사람 없습니다.
제가 어리석은 것인지 환경보호론자인지 의문입니다.



친환경도 좋은데 고구마 포장이 이게 뭔지 싶습니다.
종순은 안 보이고 바랭이풀만 대박입니다.


2017년 4월24일 촬영 호박고구마 종순
고구마택배 보내기

2018년 4월3일 촬영
호박고구마 돌연변이종은 이렇게 씨고구마로서 싹도 아주 잘 나옵니다.


2018년4월19일 촬영
씨고구마로서 싹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이렇게 씨고구마를 심기 전에 싹을 먼저 틔우면 조금 늦게 씨고구마를 묻어도 됩니다.
대농들은 2월 초부터는 씨고구마 파종 시작할 것 같습니다.
저는 자급용이라 3월에 파종합니다.

2018년 10월 2일 촬영
토질에 따라 이렇게 모양이 다르게도 됩니다.

2018년 10월 2일 촬영
호박고구마와 꿀고구마 모양 비교

2017년 10월16일 촬영
호박고구마 모양이 아주 귀엽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모양이 나오게 하는 것이 고구마 재배기술입니다.
고구마 대농들은 이 기술 알지만 공개 안합니다.
 
농사기술도 사실 사업 기밀입니다.
약품을 쓰지 않습니다.
밭갈이 기술입니다.
이 기술 알아내는데 7년 걸렸습니다.
아무도 안 가르켜 줍니다.
인터넷에 공개도 안 합니다.
 

귀여운 놈입니다.
 


너무 바쁘다 보니 비닐 안 씌우고 먼저 심습니다.
바빠도 꼭 먼저 비닐을 씌워야 합니다.

온 밭이 다 백색 돌연변이 호박고구마입니다.

행복이가 백색 고구마 포대위로 올라가려  합니다.
웃기는 놈이죠.

2017년 10월 20일 촬영

소농이라 경운기로 고구마 농사 지었습니다.

재롱이도 백색 호박고구마와 꿀고구마 포대위에서 한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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