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유전자 다양성 보존

소똥구리가 산과 들에서 사라진 이유

마늘밭고랑 2023. 5. 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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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가 귀한 시절이 있었다.
70년대까지는 필름 카메라를 가진 집이 동네에 없었다.
그땐 정말 요즘에 사진으로 필요한 풍경 사물이 많았다.
카메라가 없던 시절이라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
그중 소똥구리 구멍이나 소똥 굴리는  모습이다.

몆십년이 흐른 지금 소똥구리를 볼 수 없다.그 흔하던 그래서 사진으로도 남기지 못한 소똥구리들 다 어디 갔을까?

국가기관에서 귀해진 소똥구리 현상금 수배령까지 내렸다.
찾으면 주택복권급 현상금 .

현상 광고 몆년  후 지금도 못 찾았다 한다.대체 전국 시도  그 넓은 곳에서 못 찾다니.

못  찾으니 나름 진단을 내리는 듯 하다.

첫째 항생제 들어간 배합사료 탓.

한국은 동물용 항생제 세계적인 수요국가라 한다.밀집 공장식 사육이 보편화된 90년대부터다.
좁은 공간에 소를 가둬 키우니 스트레스가 많고 평생 도축장 가기 전에는 햇볕을 못 볼 터이니 스트레스에다 면역까지 약해져 항생제 과다 투여라니 사료 문제는 이해가 된다.그렇다고 축사에 살지도 않을 소똥구리에 항생제 타령은 핀트가 빗나간 듯 하다.나는 소가 풀만 먹고 자라던  소시적에 소똥구리가 외양간 부근에 없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소똥구리는  항생제와 관련이 없단 말이다.

다음으로 소똥구리가 사라진 것은 기후변화란다 ?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한국보다 남쪽인 일본 규슈나 중국의 호남성  복건성  또는 대만에도 야생의 소똥구리가 사라졌어야 한다.
이런 얘기는 못 들어봤다.
그런 곳에 원래  소똥구리가 사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확인도 없이 몽골에서 소똥구리를 수입해왔다 한다.
그러면서도 몽골의 소 방목사육에는 눈길이 안 가는 듯 하다.

나는 진단한다.

지금 소똥구리 연구하시는 분들 어린시절 산과 들에서 소똥구리  본 일 있습니까?

나는 소똥구리가 사라진 원인을  공장식밀집 사육으로 더 이상 소를 산이나 들에 방목을 안해서라고 본다.소가 방금 싼  소똥이라 물렁물렁할 때 소똥이 동그랗게 잘 뭉쳐진다.

소똥구리들은 소똥을 잘  뭉치는 기술자들이다.싼지 한나절 정도 지나 수분이 날아가면 소똥이 뭉쳐지지 않는다. 소똥구리들은 그 잘 뭉쳐지는 시점을 잘 알고 어디서 날아온다.신기하다.
그렇게 뭉쳐서 어디로 굴리고 간다.굴리다 멈춘 곳에서 땅을 파고 넣고 똥안에 알을 낳는다.
또는 소똥 싼 그자리에 땅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기도 한다.이렇게 소똥 싼 자리에 소똥구리식 즉석 식당을 차리는 놈도 있다.

요즘 누가 산에 소를 풀어놓거나 들에 고삐로 긴 줄 달아 소를 묶어 놓는가?

소가 산과 들에서 사라지니 산과 들에 소똥이 없어  소똥구리 굶어 죽은 것 아닌가?

몽골은 아직 들에  소를 방목하니 소똥구리 밥이 들에 넘쳐나니 소똥구리가 배불리 먹고 살아 아직 있다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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