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반액것

마늘밭고랑 2014. 4. 18.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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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구조되지 못한 승객들 무사 생환을 먼저 기원합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아직도 일어나는 안전불감증의 나라 대한민국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들의 본분을 벗어난 행동

엄중한 책임이 뒤따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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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염소나 암소를  키울 때 내가 직접 키우기도 하지만 

남이 대신해 키워주고 새끼를 낳으면 새끼만 키워준 사람이 갖고 어미소와 어미염소는 젖을 떼면 

다시 주인에게 되돌려 주던 사육방식.


이를 반액것(半額것)이라고 불렀다.

지금이야 염소는 너무 싸기 때문에 이 방법을 쓸 필요가 없지만 

아직도 송아지값은 비싸기 때문에 암송아지를 이렇게 키워서 내돈이 없어도 새끼송아지를 마련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소값이 너무 싸니 이런 방식으로 송아지를 빌려줄 사람이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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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서 통용되던 가난한 사람이  염소를 돈 한푼 안 들이고 새끼를 키워 

새끼염소를 얻던 방식인데 지금 생각해도 괜찮다.

염소는 보통 새끼를 두마리 낳으니 첫새끼 때도 운 좋으면 두마리를 낳아 

염소 두마리를 1년 만에 얻을 수 있으니 염소 살 돈이 없는 사람은 선호하던 염소 사육 방식이었다.


아버지 어머니가 이런 방식으로 동네사람들에게 염소를 빌려주셨다.

내가 알기로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고등학교 때까지는 

우리 염소를 이런 방식으로 마을 사람들이 키워준 것 같다.

물론 집에서도 염소를 직접 키워 난 본의 아니게 염소 목동도 했다


어린 시절 염소에 관련된 추억이 많다.

그 기억의 한 자락이 갑자기 생각나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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