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이앙 방식 몆가지

마늘밭고랑 2013. 8. 18. 16:35
728x90

 

모내기 방식도 여러가지입니다.

요즘은 벼를 상토를 깐 플라스틱 규격 모판에 모를 키워 승용이앙기로 모내기를 합니다.

 

1.손모 

 

그렇지만 논바닥에 직접 볍씨를 뿌려 못자리를 만들고 손으로 모를 쪄서(뽑아)  눈치껏 선을 파악해 직접 손으로 논바닥에 서서 모를 심는 방식이 원래 전통 모내기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사람이 많이 필요없어 혼자서 세월아가거라 하면서 모를 심을 수 있습니다.특히 산골짜지 다락논(다랑치논)에 적합한 모내기 방식입니다. 필리핀의 세계문화유산인 다락논에서 아직도 이 방식으로 모를 심을 것으,로 봅니다. 단점은 줄이 삐툴삐툴 맞지 않아 농약을 하거나 김매기를 하는 경우 발을 조심하여 딛어야 합니다.

 

2 줄모

 

1번 손모심기와 못자리는 같지만 못줄을 세로로 꼽고 못줄 눈금에 맞추어 손으로 모를 심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 4.2양식 모내기가 일반적이엇습니다. 모가 정사각형으로 4점씩(2점 2점이니 4점인 정사각형) 심고 그  사이사이마다 조금 간격을 넓게 잡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단점은 양쪽 논둑에서 매번 못줄을 새로 꼽아 주어야 하기에 논의 폭이 넓은데 모심는 사람이 적으면 모 심다 못줄 옮기려 다녀야 합니다.그래서 모 심는 사람이 10명 정도 되면 못줄 옮기는 사람이 2명 필요한데 ,이것은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할 수 있는 일이죠.

 

줄모심기의 장점은 농약이나 김매기에 좋고 ,낫으로 직접 벼를 베는 경우 작업능률이 오릅니다.콤바인으로 작업하기도 좋습니다.

 

3 던질모

 

 

8.17일 사진   .   이앙기 모판에 모를 키워 손으로 던져 모내기 한 논입니다.

제가 경작하는 논과 며칠 먼저 모내기를 하였습니다.

 

 논 두개를 하나로 합배미를 한 논인데 지반이 안정되지 못해 이앙기가 들어갈 수 없는 논이라 논에 들어가 걸어다니면서 손으로  던지는 모를 하였습니다.이를 보면 이앙기가 없어도 모내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혹시 산골의 다락논이 있다면 경운기(구입한다면 대동추천 ,국제경운기는 중고만 있는데  비추천)로 로터리 작업하여 이렇게 직접 모내기를 할 수 있습니다.포기수는 적당히 조절하면 됩니다.

 

 비교사진 8.17일 이앙기로 모내기 한 이웃의 논 

 

동네에서는 이를 떤진모(던지는 모)라고 하였습니다.

이 방식은 새로운 방식이고 아직도 모내기 방식으로 가끔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이 방식의 모내기를 위해 전용 플라스틱 모판이 필요합니다.

이 모판은 지금의 기계 이앙식의 모판규격이지만 모판 바닥에 정사각형의 수많은 칸이 있습니다.

상토를 깔고 볍씨를 뿌려 모를 키우는 것은 보통의 모판과 같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모판에서 모를 분리해내면 작은 정사각형의

뿌리를 가진 어린 모가 각각 분리됩니다. 이 모싹을 써레질(로터리작업)이 끝난 논의 논둑에서 서서 힘이 좋으면 논바닥으로 던지면 모내기 끝입니다.논바닥에 골로구  잘 던지는 것이 실력이죠.모 뿌리에  상토가 한점 달려 무게중심이 뿌리 쪽이라 던지면 알아서 논바닥에 땅바닥에 공중에서 내리 꽂히는 화살처럼 꽂힙니다.

 

단점은 골고루 던져지지 않고 ,어떤 모는 누워있다면  일으켜 세워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수확량은 이앙기모보다 포기수가 적게 들어가니 아무래도 적을 것 같고 ,포기수가 적다보니 질소를 초기에 웃거름으로 많이 주어 새끼를 많이 치도록 해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실제로 해 보지 않은 농법이라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던질모의 생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요즘도 새로 논을 만든 경우 객토나 되메우기한 흙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은 경우 이앙기가 들어가면 수렁이 된 바닥에 빠져 모를 심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이 던질모가 유용한 방식입니다.직접 모를 들고 다니면서 논바닥에 던져 넣어 모내기를 합니다.

 

전용 모판이 없더라도 이앙기용 모판에  모를 키운 후 포기수를 적당하게 쪼개어 삼태기 같은 것에 담아 들고 다니면서 적당한 간격으로 던져주면 됩니다. 사진의 모가 바로 이렇게 던져 심은 벼입니다.

참고로 100평당 이앙기용 모판은 105개 정도 준비하면 충분합니다.5개는 잘 자라지 못한 모판 몆개가 있을 수 있어 예비용으로 5개 정도  더  모를 키웁니다.

 

4.직파

 

직파는 모판을 만들지 않고 직접 볍시를 논바닥에 뿌리는 방식입니다.

이 직파에도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가) 첫번째는 손으로 볍씨를 직접 논바닥에 뿌리는 방식입니다.

 

벼 사이에 통로가 없습니다.  직파 8.17일 사진  

 

써래질(트렉터나 경운기의 로터리작업) 후에 흙탕물이 가라앉기 전에 손으로 볍씨를 직접 논바닥에 뿌립니다.

장점은 이앙기 모내기값을 200평당 2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모판을 만들지 않으니 모판구입비와 상토값이 들지 않습니다.모판을 관리할 때 농촌은 가장 바쁜 농사첱이기도 해서 모판 관리하는 수고와 인건비를 부담하지 않으니 정말 좋은 방식입니다.

 

다만 뿌린 후 나중에 농약을 하려면 사람이 걸어다닐 길이 필요해 통로를 추가적으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통로는 브로크 벽돌에 줄을 매달아 끌고 지나가면 됩니다.

 

직파 8.17일 .사진 작년에도 직파한 이 논에 피가 많았는데 올해는 피가 안 보입니다.

 

단점은 논바닥에 잡초가 많이 발생합니다.특히 피가 모 사이사이에 발생하는데 이것을 손으로 직접 뽑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그래서 제초제로 피와 잡초 발생을 막아야 하는데 이게 이 농법의 생명입니다.

 

한가지 더 단점으로는 볍시가 낱알 단위로 논바닥에 떨어지다 보니 고르게 분포하지 않을 수 있고 ,바람이 불어 논물이 출렁이면 볍씨가 한쪽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또한 흙위에 낱알로 뿌려지다 보니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못해 바람이 불면 쓰러질 위험이 있습니다.

 

비교사진 이앙기 모내기 논 벼의 키 8.17일 사진

직파한 이웃 논이라 토질 차이는 미미할 것으로 봅니다.

 

8.17 사진  직파한 논의 벼의 키

이앙기 논보다 조금 키가 작습니다.

 

게다가 낱알로 뿌려진 볍씨라 새끼가 많이 치지 못할 수가 있고 흙속에 부리가 박히지 못해 양분 흡수가 적어 질소비료를 많이 써야 하기 쌀의 맛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농협 계약재배는 안된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단점으로는 모판에서 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므로 남들보다 모내기를 일찍해야 합니다.수리안전답의 경우 공공저수지의 수문개방을 너무 이른 봄에는 하지 않으므로 가능한 빨리 직파를 해야 하는데 수문 개방시까지 기다려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늦게 심으면 이렇게 키가 작을 수도 있습니다.혹시 키 작은 종자일 수도 있겠죠.논주인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

 

나) 트렉터 점파식 직파

 

트렉터에 로터리 작업 후 점파기를 부착하여 줄을 맟주어 점점이 볍씨를 뿌리는 새 방식입니다.

이 방식이 좋아 보여 이렇게 해볼 생각이 있습니다.장점은 위의 손으로 직파와 같습니다.

 

단점은 역시 잡초 발생이 많은데 효율적인 잡초제거와 방지를 못하면 논바닥이 풀밭이 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동네에도 이 방식의 점파를 한 논이 있습니다.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외관상 보기에 직파인지 이앙기 방식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 직접 논주인을 만나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이앙기 모내기

 다 아는 것이니 생략 합니다.

====================

 

메주콩을 논둑에 심었습니다.

가뭄을 타지 않기 때문에 콩이 아주 잘 자랍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던지는 모내기와 이앙기 모내기  (0) 2013.08.31
키다리병 ?  (0) 2013.08.31
앵미일까요?  (0) 2013.08.22
흑명나방(희사)가 두번째 갉아 먹다  (0) 2013.08.16
웃거름 유무에 따른 성장 차이  (0) 201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