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방인데 불을 때도 방이 많이 따듯하지 않고 불이 아궁이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
원인은 구들장 아래에 재가 많이 쌓여서 그렇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먼저 간단한 방법입니다.
제 고향에서는 이를 "고래친다 "라고 합니다.
장작불을 아궁이 가득 넣고 아궁이 입구를 덮을 만한 두껑을 만들어
아궁이 속으로 힘껏 때리면서 바람을 불어 넣습니다.
힘이 부칠만큼 이렇게 때리면 아궁이 속으로 장작불의 화기가 잘 전달되어 온돌 아래에 쌓인 재를 태워버립니다.
이 때 "고래가 탄다"고 표현하는데 재가 타면서 흰연기가 하루 종일 굴뚝에서 납니다.
이 방법은 1~2년에 한번씩하면 좋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직접 아래처럼 구들장 아래에서 재를 꺼내는 방법으로 해결됩니다.
혹시 아궁이 온돌식 목조 농가주택을 구입하신 분이나 부모님으로부터 고향집을 물려 받은 분들은 참고하세요.
분명히 10여년 이상 구들장 아래 재를 꺼내지 않아 방이 따뜻하지 않다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 전에 먼저 굴뚝이 온전한지 검사가 필요하죠.
아궁이 오른쪽의 구들장(방독) 입구를 벽을 헐어 구들장 아래 불 길이 지나는 통로 옆을 뚫었습니다.
이곳에서 비료 포대 하나 가득 재가 나왔습니다.
국자처럼 생긴 연장(당글게)을 만들어 재를 긁어 냅니다.
구들장의 형태가 부채꼴인지 검사하려고 사진을 찍었지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온돌은 아궁이를 중심으로 양옆으로 부채살처럼 불길이 지나는 통로를 만든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직사각형 방의 네 귀퉁이를 모두 뚫고 3포대의 재를 꺼냈습니다.
모두 사진을 찍었는데 글 올리면서 보니 아직 사진이 디카에 그대로 있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궁이에 가마솥이 걸려 있는데 솥을 사용하지 않아 녹이 슬어 밑이 터졌습니다.
*가마솥을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스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솥을 들어 내어 깨끗이 씻은 후
돼지 비계로 솥의 양면을 모두 기름칠을 하여 둡니다.
가마솥은 요즘에 구하기 어려워 솥을 걸지 않는 아궁이로 바꿉니다.
솥이 없다면 구들장 아래로 직접 불을 넣을 수 있어 나무가 절약됩니다.
혹시 덕수궁 가시면 아궁이를 유심히 보세요.
아궁이에 모두 솥을 걸지 않고 직접 구들장 속으로 불을 넣는 구조입니다.
길고 넓은 돌을 구해 아궁이 위에 걸칩니다.
돌위에 황토를 반죽하여 바릅니다.
이 황토가 마르면 위에 시멘트로 마감을 합니다.
황토를 바르고 시멘트까지 발랐는데 사진을 컴퓨터에 저장하지 않아 사진은 없네요.
장작불을 넣어 보니 나무를 조금만 들여도 방이 따뜻합니다.
*이 방에 석유보일러의 온수파이프까지 깔려 있습니다.
급하면 석유보일러를 켜고 평시에는 장작 아궁이의 겸용인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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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17일 추가한 내용입니다.
장작을 때느라 석유 너무 많이 아꼈습니다.
작년 가을에서 지금까지 반 드럼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온수를 사용하기 위하여 잠깐씩만 보일러를 켜고 있습니다.
반면에 장작도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여기 저기 널린 나무 둥치며 대나무의 가지 등이 많았지만 작년 가을에 준비한 것을 아직 다 때지 못하였고,
오히려 집 주변에 널린 죽은 나무 등을 더 가져와 장작을 지난 가을보다 더 많이 쌓아 두었습니다.
장작불 직접 난방이 화목보일러보다 더 열 효율성이 높은 듯 하죠.
게다가 화목보일러가 그 자체만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고 젊은이라면 직접 설치할 수도 있지만
노인세대의 경우 설치비까지 부담하니 부담이 상당할 것입니다.
게다가 소문에 화목보일러는 수명까지 짧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장작의 난방 효율성을 고려하여
나머지 방과 주방까지 기회를 봐서 전부 장작 아궁이로 다시 교체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몆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구들장(방독)이 보존된 방이 교체 우선순위입니다.
아궁이를 다시 살리고 굴뚝만 다시 세우는 간단한 작업이 아니고
구들장을 전부 걷어 내어 다시 배치하는 조금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예전의 좌식 부엌을 입식의 주방으로 바꾼 것이라 아궁이는 매몰되었습니다.
새로 아궁이를 만든다면 기존의 아궁이 자리가 아닌 새로운 곳에 만들어야 하므로
구들장의 불길 방향도 바꾸어야 합니다.
눈을 돌려 보면 미국의 서브프라임으로 과잉발행된 달러화는 결국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은 자명합니다.
작년의 국제 곡물시장에서의 곡물투기 ,지하자원 시장에서의 석유 등 광물투기로
유가 등을 상승시킨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비록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엄포로 다시 가격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상승은 계속 있을 겁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이 국내 일반 소비용 공산품 생산기반이 무너졌는데도 높은 소비수준을 유지하는 비결은
그들 국가가 자기네에 우위성이 강한 금융시장이나 자원시장 등에서 전세계를 상대로
투기질로 벌어들인 소득이 한몫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매력적인(?) 투기를 앞으로도 계속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농촌 사람들이 앉아서 이렇게 고공행진한 보일러용 석유값 등을 독박을 쓸 이유는 없지요.
해답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다시 구들장과 아궁이로 되돌아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 봅니다.
이웃집들을 보면 석유보일러만 놨지 방바닥에 화상을 입을 정도는 고사하고
전기장판으로 간신히 온기만 유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제 방에서 장작불 뜨끈하게 떼고 자다가 양 발 뒤꿈치에 화상을 입었습니다.ㅎㅎ
맨발로 자다가 화상을 입은 것이라 이후에는 양말을 신고 잡니다.
주변을 보면 한때 구들장을 걷어 내고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이 유행하다가
한 때의 저유가로 다시 석유보일러로 교체하였지만
비싼 석유값에 예전의 아궁이의 구들장의 따뜻함이 그리운 시절이 왓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아궁이에 장작을 때고 싶지만 아궁이가 없는 것은 물론이요 구들장까 다 걷어 내고 없는데
무슨 수로 지푸라기나 장작불을 다시 지필수 있을까요.
다행히 우리집은 석유보일러를 설치하였지만 구들장은 전부 보존하였습니다.
미국의 과잉발행된 달러화의 국제 자원시장에서 석유 등 투기는 앞으로도 반복할 것입니다.
나아가 석유부존량의 감소와 채굴비용 증가에 따른 채굴량의 감소도 이어질 것이죠.
중국과 인도 등의 경제성장에 따른 거대 석유소비시장의 등장으로 석유값의 고공행진을 더욱 부채질 할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안다면 애꿎은 우리 농촌의 그 많은 집들이 앞으로도 석유 난방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할 시점입니다.
도시 가스를 농촌에까지 보급하겠다는 멍청한 생각은 집어 치워야죠.
예전에 지어진 농촌집들이 거의 모두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파트처럼 난방을 하려면
가스값만 아마도 매달 몆십만원이 나올 것인데 이 정도를 매달 부담할 농가가 얼마나 될까요.
혹시라도 도시가스 관계자 중에 농촌에 도시 가스 보급하여 관련 인력도 충원하며
그곳에서 감투로 한자리 꿰어차 허세를 부리고 싶을지 모를 인간이 있을까 싶습니다.
석유값이 오르는데 도시가스 값이 제자리걸음을 하지도 않을 것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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