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mage

일요일 오후 식물산책

마늘밭고랑 2010. 6. 27. 18:33
728x90

큰 사진 보기 : 사진 클릭

왼쪽은 들깨.오른쪽은 차즈기(차조기.해남에서는 "차지기"라고 부름)


차즈기는  살구와 함께 염장하여 두었다가 여름에 배가 아프면 먹으면 특효라고 함. 이런 차즈기 이용법은 일제 시대 때 국내로 이민온 일본 사람들이 전수한 것으로 고향동네에도 차즈기가 있고 아버지에게 들은 사실이다.차즈기가 들깨와 다른 점은 이런 색깔뿐만 아니라 씨앗의 크기 차이도 있다.들깨는 볶아 먹을 수 있을 만한 크기이지만 차즈기는 씨앗이 너무 작아 먹지 않는 듯 하다.사진은 우연히 들깨가 작은 개체이고 사실은 옆의 들깨는 차즈기 두배쯤 크다.차즈기를 들깨처럼 쌈용으로 먹을 수 있고 향기는 들깨보다 덜하다.차즈기는 한번 심으면 다음해에는 자동으로 주변에 무수히 많은 싹이 저절로 나서 자라며 잡초처럼 뽑아주지 않으면 주변이 온통 차즈기 천지가 된다.들깨도 한번 심어 종자가 열린 후 그대로 두어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다음해부터 주변이 온통 들깨 천지가 되는데 이렇게 저절로 자란 들깨는 돌깨(똘깨)라고 부르며 들깨 씨앗이 매년 씨를 사람이 뿌려 가꾼 것보다 잘다고 한다.



유동나무


일제 식민지 유산인 나무이다.일제 시대 미국이 일본의 석유수입선을 봉쇄하자 태평양전쟁을 일으켰고 전쟁용의 석유가 부족하자 일본이 황무지에 기름용의 나무로 심은 것이다. 고향동네에 이 유동나무가 해방후에도 많았다.다 자라 유동이 열리는 정도가 되면 키는 약 4미터 쯤 되었다. 유동열매는 호두가 열린 것처럼 호두  열매 크기로 열리고 안에 동백씨앗 크기의 씨앗이 몆개 들어 있다. 이 유동나무가 동네에 유일하게 한 그루 이웃집에 있었는데 고사하고 그 씨앗이 우리집으로 마당가에 저절로 떨어져 싹이 텃다.이 싹을 키워 보존할까?



텃밭에 30여개 심은 고추가 열리기 시작한다.풋고추용이다.아직까지 농약을 하지 않고 노린재를 일일이 손으로 잡았는데 갑자기 노린재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몆년 묵은 농약이 한 상자나 있는데 써볼 일이 없었으면 한다.



열무 뿌리를 심어 자란 것.


장에서 무우잎 한단을 사서 김치를 담그고 무우뿌리는 심었다.심은지 2주 쯤 지난 듯 한데 이렇게 자랐다.이렇게 하는 것이 씨앗을 직접 뿌려 무우를 키우는 것보다 더 빨리 자란다.운이 좋으면 무우뿌리도 깍두기용으로 커질려나 모르겠다.농약을 하지 않았더니 이렇게 온통 구멍을 뚫었다.범인은 노린재나 노란색 풍뎅이로 짐작을 하는데 더 먹으면 농약을 뿌려야 한다.


자주색 감자


자주색 감자가 마루밑에 몆개 굴러다니기에 재미삼아 잘라서 심었다.심을 때 땅을 파고 참나무낙엽을 긁어와 퇴비용으로 바닥에 깔았다.꽃이 피더니 열매는 열리지 않는다.지금 일찍 비닐 씌워 심은 봄감자가 주변에서는 수확기라고 하는데 너무 늦게 심어서인지 아직도 뿌리에서 감자가 계속 커지는가 싶다.감자는 잎이 시들면 더 이상 뿌리가 자라지 않는데 아직 더 자랄 모양이다.

------------------------------------------------

추가한 사진






여기서 캔 감자

왼쪽이 캔 감자.오른쪽은 시장에서 사온 감자 (친척이 사서 보내 주심)


감자를 너무 늦게 심은 탓에 알이 정말 잘다.자주색 감자를 심었는데 보통 감자가 나왔다.

꽃이 핀 후 감자 열매가 열리는 것을 한알 사진을 찍었으나 실수로 삭제함.

'사진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란을 낳다  (0) 2010.07.31
왕원추리꽃   (0) 2010.07.10
보리동 .보리수 열매  (0) 2010.06.15
쑥갓꽃과 나비  (0) 2010.06.15
상추꽃   (0) 2010.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