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과 물로 입 헹구기
1.밥 먹고 트림하기

생오리 한마리 구이


동네 어르신들 모두 모여

이렇게 가끔 모여 식사를 한다.거의 정기적인 농촌마을의 새로운 문화이다.늦게 오시는 분들이 계셔 자리가 비었다.

4인 한상
50년 전까지는 남의 집에서 가끔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60세가 되는 환갑(還甲)날이다.회갑이라 많이 부르나 환갑도 같은 뜻이다.
온갖 음식을 장만해 동네분들을 초대한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다음날 아침 주변 어른들을 제사 음식을 대접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낸 집으로 초대하여 아침밥을 대접했다.
이렇게 초대받은 집에 가서 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음식을 먹고 슝늉까지 마신 다음 손님들 중 일부는 트림을 했다.
많이 맛있게 먹었다는 뜻으로 트림을 한 것이다.
이 트림은 대접
받은 고마움에 대한 예의였다.
한국인들이 유럽이나 미국에 여행하거나 서구권에 유학이나 체재하면서 현지 사람들이 트림을 혐오한 것을 배운 것인지 이제 젊은 세대는 음식을 먹고 트림을 하면 혐오하게 된다.
나는 누가 트림을 해도 아무 느낌도 없다.물론 다른 사람들 앞에서 트림을 해 본 적도 없다.
트림은 배고픈 생활에 젖은 사람들이 급하게 먹거나 과식을 하면서 음식물과 함께 위로 내려간 공기가 다시 식도로 올라오는 현상이다.
배고픈 시절 어떻게든 배부르게 또는 빨리 먹고 빨리 힘든 일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트림을 할 수 밖에 없는 식사법이었다.
초대에서 과식하는 것도 차린 분에 대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는 감사의 표시였다.
이제는 부자나라 한국에서 트림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혹시 한다고 해도 혐오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
2.식사 후 물로 입 헹구기.
이것 역시 치약 치솔이 잘 보급되 전국민이 양치질하기 전의 습관이다.
양치질은 앞의 양(洋)자를 쓰는데 서양(西洋)에서 들어 온 문화라 양자를 붙여 이를 닦는 방법이다.
한국인들은 치솔과 치약이 없어도 이를 닦았다.
왕소금을 그대로 또는
갈아서 소금을 입안에 넣고둘째 손가락을 입에 넣어 소금물로 문질렀다.
어디를 가서 치솔 없더라도 소금만 있으면 이렇게 이를 닦을 수 있다.
국민 전체가 가난한 시절 양치질 습관이 정착하기 전에 식사 후 물을 먹기 전에 물을 마셔 입안을 헹구고 그 물을 그대로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
방이 아닌 야외이면 물을 뱉어 버리면 되니 식후 간단한 입 헹구기이다.
역시나 외국 체험을 한 세대들에게 이런 물 입 헹구기 행위는 극혐 대상이라고 한다.
나는 어른들께 이런 행위는 배우지 않았다.
마치면서 드는 생각이다.
한국인의 행위 중 트림과 물로 입 헹구기 이 두가지는
그렇게까지 혐오 대상인가 싶다.
3.또 하나 면치기
면치기라는 국수류 음식을 먹으면서 후루룩 소리를 내는 것도 혐오 대상이다.
이 문제는 가난한 사람들이 역시 빨리 먹고 빨리 일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생긴 습관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포크 사용 문화가 아니고 젓가락 사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후루룩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전통 방식대로 젓가락을 사용해 면류 음식을 먹는 것이 부끄러운 것일까 ?
후루룩 안 하려고 젓가락으로 면류를 둘둘 말아 아주 느리게 먹는 모습을 보면 복장터질라고 한다 ㅎㅎ
답답해 죽겠다는 말이다.
여유있는 집은 50여년 전에도 식사 중에 소리를 내는 것을 좋게 보지 않았다.사람이 경솔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먹을 때는 입을 벌리지 말고 조용히 먹으라고 가르쳤다.
이런 음식 습관은 체통을 차리는 집과 사찰에서 스님들 식사법도 그랬다.
이제 전국민 부자가 되어 빨리 입 벌리고 소리내어 쩝쩝 먹거나 후루룩 먹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젓가락과 면류 음식에서 후루룩 안 하려고 젓가락을 버리고 포크를 도입해야 할까?
일본은 최선진국인데도 젓가락 하나면 모든 전통 식사가 가능하고 포크를 도입하지 않았다.
물론 후루룩 하는 듯 ?
내 세대도 전면에서 퇴장하는 중이다.
새로운 세대들이 선배인 나 같은 세대들을 이해할 만한 한국 문화 이렇게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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