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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 태풍이 부는 방향입니다.

마늘밭고랑 2024. 2. 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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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재값과 품삯이 많이 올랐습니다.100평 비닐하우스 업자가 한동 짓는데 4년전 기준으로 1000만원정도 였습니다.농촌에서 1000만원 벌려면  벼농사 3000평으로도 어렵습니다.농사가 이렇게 어렵습니다.귀중한 1000만원으로 비닐하우스 짓는다면 사전에 충분히 조사할 내용이 있습니다.

온난화로 태풍이 많아지고 강도가  훨씬 쎕니다.지금 비닐하우스 시방서가 언제 기준일까 궁금합니다.친구가  지은 100평짜리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가 봤습니다.사진 안 남긴 것이 좀 아쉽습니다.

시방서에 나온 대로만 하지 않고 아시바라는 파이프로 중심에  여러개의  기둥을 세웁니다.

100평 단동 비닐하우스에는 없던 방식입니다.아시바를 추가로 구입해 세우고 천장에 용접하였습니다.

기존 시방서는 그런  아시바 기둥 없습니다.왜 추가비용 들이면서  보강을 했는가 입니다.

태풍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역 토박이라 태풍이 불어오는 방향을 알고 있습니다.하우스 자리가 남북으로 긴 토지입니다.

하우스 위치도 남북방향으로 길게 됩니다.여기는 태풍이 북서쪽에서 불어 오거나 동남쪽에서 불어 옵니다.정남진을 기준으로 태풍이 부산쪽으로 오거나 목포쪽으로 오거나 차이입니다.

평야지라 태풍이 산골짜기처럼  어디를 휘감아 돌거나 하지 않고 곧바로 직진합니다.

그러면 태풍이 남북으로 긴 비닐하우스 전체를   강하게  압박합니다.비닐하우스가 중간 보강 기둥이 없으면 태풍에 찌그러져 버립니다.이 친구는  지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남북방향으로 하우스를 지었습니다.

여기서 결론입니다.

비닐하우스를 외지의 업자에게 맡기면 풍향을 모를 수 있어 태풍의 풍향을 고려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이게 큰 실수입니다.

실제로 면소재지에 여러 동의 비닐 하우스가 있었습니다.그땐 남북방향의 긴 하우스였습니다.태풍 후 철거하고 새로 동남 북서로 지었습니다.

여기서 동남 북서로 지으면  태풍은 비닐하우스 문쪽을 압박합니다
.문만 잘 닫으면 됩니다.태풍은 하우스 천장을 따라서  바람이 통과하면서 최소한의 압력만 가합니다.

우리집 아래에 집터에 남북방향 의   높이 5미터 대형 하우스가 있었습니다.파이프는 가장 굵은 것이었습니다.

블라벤 태풍 때 그 하우스 중간이 찌그러졌습니다.그렇게 굵은  파이프도 초강력 태풍에는 견디지 못했 습니다.철거하고 식구들  힘으로 남북방향 다시 지었습니다.
또 태풍 피해  안 입기 바랄 뿐입니다.마당이 남북으로 길어서 어쩔 수 없이 남북 방향으로 지었습니다.

이런 점 감안하여 비닐하우스 신축시 꼭 그 동네 태풍 방향 파악하여 태풍 피해 없는 비닐하우스 신축하세요.

토지 모양 때문에 태풍을 측면 전체에 맞는 하우스가 있습니다.이런 하우스에서 바람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하우스  높이를 1.5미터만 낮춰도 됩니다.낮추면 트랙터가 들어가 작업을 못할 수 있습니다.풍압을 견디기 위해 파이프 간격도 더 설치해야 합니다.

단동하우스 중심에 기둥을 세우면 농기계가 작업을 못하니 포트에 모종  키우거나 화분 설치하는 용도로 해야 합니다.

50평 정도 재배용 작은 하우스라면 낮춰서 경운기나 관리기로 작업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합니다.

소값은 올랐지만 다른 농산물 가격은 몆십년째 제자리 걸음인데 농사 인건비는 너무 올랐습니다.

농사로 번돈 하우스 잘못 지어 태풍에 날려 버리는 잘못 없어야 합니다.


13년전 직접 설치한 고구마 모종용 하우스입니다.길게 남북방향이라 태풍이 측면을 때립니다.풍압을 견디기 위하여 파이프를 50센치  깊이로 박았습니다.그결과 높이가 낮아졌습니다.파이프 간격도 좁혔습니다.몆번의 태풍을 맞았지만 건재합니다.올봄에는 비닐만 교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