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타리 두번 치기 거의 끝나고

마늘밭고랑 2023. 6. 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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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너무 적게 대고 치니 수퉁(물 들어오는 곳)쪽은 살짝 성가시다.사진처럼 대형 트랙타 안부럽게 로타리가 깊이 쳐진다.

이 간단하고 값 싸고  900평 1단지 1회 초벌 로타리치는데 경유 3리터쯤 들어가는지 하여튼 기름 적게 먹는 경운기가 벼농사에서 퇴출되었다.

퇴출 이유는 이 불편하고 힘 써야 사는 하는 쇳덩이를 감당할 체력과 근력이 부족해진 것이 첫째이다.

그뿐이랴 .

지금 농가들은 80년대  논 4000~6000평이면 대농이었는데 지금은 동네 소농 취급이다.

나는 논 3000평 진짜 쪼깐한 소농이다.

80년대 이농을 안하고 고향 농촌을 지킨 친구들은 지금 40000평 내외로 대농이 되었다.

이렇게 산업화 도시화 시기에 농촌의 이농과 잔류농가들의 고령화로 사망과  은퇴로 농지가 소수 농가로 임대나 소유권 이전으로 집적화되었다.

년소득 1억 이상 농촌 부농이자 대농의 탄생 배경이다.

이런 대농 시대에 대농들은 모두 트랙타 한대나 몆대씩 보유하게 되고 경운기는 역할을 다 했다.

지금 경운기를 농사일에 사용하는 농가들은 비농업 분야에서 은퇴한  이들이 농촌으로 유입되어 조상의 땅을 소규모로 경작하거나 텃밭 수준의 몆백평 농사에 관리기로는  한계가 있어 경운기를 은퇴농가에서  중고로 구입하는 경우이다.

그러니 경운기를 벼농사에서 더 이상 쓸 일이 없어진 것이다.

나 경운기로 물 로타리치니 지나가는 분들에게 구경꺼리 되겠다.

저 로타리치는 사람 제정신이야 ? 여길까 싶다.싸막한 트랙타 하나 사지 뭐하러 저 고생하냐 ?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나도 유심히 봤다 ㅎㅎ  지나가는 사람들 볼 여유 정도는 되는 체력이다 ㅎㅎ

내 생각은  다른  곳에도 있다.

정부에 촉구하고 싶다.

농촌인구 소멸하니 농촌 살려보겠다고  나름 노력하는 티가 보인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인구 유입에 쓸데 없는 정책으로 보인다.어떤분야 농촌개발 지원 사업이 그런 것인지는 언급을 안 하겠다.정책 기안하고 예산 따오는 분들도 나름 수고를 많이 하신 결과이니까.

농촌은 은퇴 후 놀기 위하여 이사 오는 곳이 아니다.
농사일 하러 살러 오는 곳이다.
농촌 젊은 일손 늘려야 하는 정책이 가장 인구소멸을 막는 가장 좋은 정책이다.

이미 대농들이 농지 임대로 선점하고 있다.한국은 자유 민주국가이다.대농들의 임대농지를 강제로 회수해 소농들에게 재임대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다.

합헌적으로  할 방법은 없을까?

이 같은 상황에서 나같은 소농이  농사지으려고 비 집고 들어올 공간은 없다.

그렇다면 기존 주민들을 위한 농촌환경개선사업  같은 사업 말고 인구 유입을 위한 사업은 정말 없을까?

그것은 젊은 소농들을 유치하고 이들에게 일정수준의 농업수입에 도달 할 때까지 기본소득 형태로 지원하는 방법이다.학령아동이 있으면 빈집을 수리해 주거지원 같은 방법도 있다.

가장 먼저 할 정책은 거주할 마을이 정해지면 마을주변에 경운기 같은 보행식 농기계로도 농사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솔직히 트랙터는 소농이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다.4000평 경작하는 내가 트랙터 안 사는 이유이다.

나는 나와 같은 방식으로도 소농이 농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범 보이는 중이다.
이웃동네 친구는 대농이지만 좀 작은 규모로 논 16000평이다.

그 친구 왈 .

내가 경운기로 로타리 치겠다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다 웃는다고 한다 ㅎㅎ

내가 봐도  웃기다 ㅎㅎ

그러나 어쩌랴.

소농인 내가 영업하는 트랙터에게 논 로타리 맡기면 5년 전  가격으로 75만원이다.동네마다 트랙타 요금은 다르다.

어느 인터넷 한 카페에서는 200평당 10만원 받기로 영업트랙터 협회에서 결의했다는 댓글을 봤다.

그럼 내논 트랙타 로타리값  150만원이다.

솔직히 얘기하는데 농산물 팔아 100만원 벌기 어렵다.이렇게 뭉텅이돈을  농사비용으로 펑펑 쓰면 농사 지어도 헛일이다.통장에 잔고가 없어진다.

얘기가 길어지는데 어쨋든 농촌소멸 막으려면 젊은 소농 육성해야 한다.이를 위하여 경운기 같은 보행식 농기계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귀농해 몆천만원 트랙터 사고 빚쟁이 되면 밤잠 안 올 것이다.

나는 무리해서 대형 농기계 안 사니 나를 억누를 빚이 없다.


어제 등짐 지는 비료 살포기로 요소 18함유 완효성복합비료 8포 넣었다.


요소 18짜리 완효성 복합비료.
한번만 넣으면 웃거름과 이삭거름 안해도 된다지만 적정량 해야지.

어제 비료 뿌린 중국산 비료살포기.

비료 성분이 철을 녹슬게 하므로 사용후 꼭 물 세척해야 한다.금속부위는 윤활유 발라 녹방지 필요 !!!

솔직히 비료살포기 짊어지고 논둑으로  걸어가며 비료 뿌리는 일이 로타리보다 다리에 더 많은 무리를 준다.

농가들이 관절 조심하라는 말이 귀에 닿는다.

맞다.

무릎 연골 조심해야 한다.

요소 21을 넣어야 하는데 18 넣었으니 모 다 심고 즉시 한 단지당 요소 1포를 웃거름으로 주어야겠다.

이글 쓰느라 벌써 다 했을 로타리치러  아직  안 갔다.


직분사 경운기 10마력 힘 좋다.최대 출력 12마력이다.
경운기 출력 실감이 나도록 근접 영상 1.5배속으로 편집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경운기 능력을 의심하시는 분들  직접 보세요.무지막지한 힘입니다.후진하면 뒤가 들리고 앞이 땅에 꼴아박으니 꼭 로타리에 올라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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