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에서 살다 서울을 가면서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근방에 가면 갑자기 석유냄새 같은 매연 냄새가 나기 시작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고속버스 탈 일도 없으니 아직도 서울가면 특유의 매연 냄새를 맡을까 궁금하다
촌에 살던 사람이 도시에 가면 이렇게 특유의 매연 냄새를 접하는 것과 반대로 도시 사람이 농촌에 오면 소똥 같은 가축들의 분뇨 냄새를 맡게 되는 모양이다.
나는 농촌에서 나고 자라 어린 시절부터 집에 항상 소를 키워 소똥이 있었다.그 소똥에 친숙해 들에서 쥐불놀이 할 때는 마른 소똥에 불을 붙여 밑불처럼 들고 다니며 가지고 놀았다.마구간을 청소하면서 나는 소똥냄새와 질퍽한 소똥을 다루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지구 반대편의 딩카족 아이들도 그랬다.나일강 주변에서 소를 방목하며 사는 세계 최장신 유목민 부족인 딩카족의 일상을 네셔널지오그래픽 다큐를 본 적이 있다.
나일강변에서 소를 방목하는데 딩카족 아이들이 암소가 오줌을 싸면 재빨리 소 뒤로 가
소오줌에 머리를 감았다. 충격적인 모습이었다.뿐만 아니라 소똥은 말려 조리하는 연료로 사용하는데 그 재로 이빨을 닦았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농촌으로 살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소똥냄새는 기피할 대상이 되고 있다. 아직도 동네 가운데에서 단군조선시대 수천년 사람과 소가 한건물에서 동거해오던 전통에 따라 아직도 농가는 마구간에서 소를 몆마리 키운다.
농촌에서 대대로 자라 온 나 같은 사람은 친숙한 모습이고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 심지어 들은 얘기이긴 한데 무좀이 심한 사람은 맨발로 마구간 소똥을 밟으며 소똥을 쳐내면 무좀이 낫는다고 하는 얘기를 동네 분믈부터 들은 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에 소오줌을 발효시켜 스님들의 약으로 썻다고 한다.이게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싶은데
소 오즘 성분인 요산이 발효되 무좀균이나 다른 상처의 소독약으로서 효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도시의 매연 ( 냄새 )은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로 건강에 아주 좋지 않다.반면에 소똥 냄새는 불쾌할지도 모르나 건강에는 별 영향이 없다
농촌 인구늘리기 위하여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사를 올 사람들을 위하여 농가마당에서 소똥냄새 안 나게 하려고 몆마리 한우 키우는 것까지 정부가 규제하려 한다면 이건 잘못된
것이다.아직 몆마리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몆마리 소는 농촌에 똥오줌으로
환경오염시키지 않는다.
소규모 몆마리 농가의 소똥오줌은 하수구로 흘러가지 않고 마구간에서 등겨나 톱밥 볏짚과 혼합되어 전량 그 농가의 퇴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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