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마늘밭고랑 2013. 9. 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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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남읍까지 왕복 14키로 쯤 될 것 같다.

이 길을 이전에는 60분 정도 걸려 빠른 걸음으로 동네 사람들은 모두 걸어 다닌 시절이 있었다.

나도 걸어가면서 시간을 재어 본 일이 있는데 한시간 거리였다.

운이 좋게도 아버지가 자전거를 사 주셔서 이 길을 걸어다닌 일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타고 다닌 자전거를 요즘도 탄다.



나는 운전면허증이 없다.

면허시험을 본 일이 없다.

지금까지는 조금 불편하지만 그럭저럭 견딜 만 했다.

면허를 안 딴 것은 운전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았다.

좁은 국토에 육해공 대중교통이 발달한 나라에서 차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영업을 하는 등 차가 필요한 상황은 없었다.



해남읍에 잠깐 다녀오면서 중간에 사진 찍으려고 내렸다.

사실 인도를 파고 드는 개나리 가지를 왜 이렇게 방치하느냐고 항의하려고 사진을 찍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어 질주하는 차량 옆의 인도로 달려야 하기에 위험하기도 하다.

마음이 바뀌어 아직 항의를 하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농사에 들어가려고 하니 이제는 소형트럭이 필요하다.

그래서 올 여름에 면허를 따려고 했는데 또 다시 시간이 흘렀다.

만사 제쳐놓고 올 겨울에는 따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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