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이가 아마도 1살쯤 된 것 같다.
1년동안 2번인가 밥을 각 하루 정도 먹지 않고 토한 적이 있지만 건강하게 잘 자랐다.70~80년대에 예방접종이나 사상충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시절에 똥개나 진도개를 키울 때 흔히 개는 1살이 지나면 이후로는 잔병치레없이 잘 산다고 하는 말이 있었다.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작년 봄에 재롱이를 키우기 시작할 때 예방접종을 직접 하려고 주사약를 사러 갔다가 접종을 하지 않아도 별 탈이 없을 것이란 말을 듣고 사상충약과 회충약만 사왔다.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지만 마당에 풀어 놓고 키워서인지는 몰라도 지금 건강해 보인다. 1살이 지나면 면역성이 생겨 잔병치레를 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를 한다.그러나 마당에 풀어 놓고 키우다 보면 아무 것이나 다 입을 갖다 대어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다.
위 동영상은 작년 가을에 찍은 것이다. 동영상에 재롱이가 물고 있는 작은 물체는 새앙쥐 새끼이다.창고를 정리하면서 빈 벼 포대를 마당에 내어 놓았다. 그 포대에 마침 새앙쥐가 새끼를 낳았다.젖을 뗄 만큼 다 자란 새앙쥐였다. 냄새와 소리에 극히 민감한 재롱이가 포대를 벌리고 안에서 새앙쥐 새끼를 한마리 물어내 마당에서 가지고 놀고 있는 모습이다. 애완견 키우는 사람이라면 기겁할 일이다.뺏으려고 했더니 재롱이는 새앙쥐를 한 입에 삼켰다.그러나 이후 재롱이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생선뼈나 닭뼈 ,고기뼈 등을 마당가에 버리면 다 찾아서 물고 다닌다.배가 고파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하다.소형견이라 소형견용 사료를 사다 먹이기도 하고 사람밥도 먹이기도 한다. 그러나 주는 사료나 밥(고기를 넣은)보다 마당가에서 뭔가를 찾아 물고 다니는 것을 더 좋아한다.올 겨울 들어 조류독감 때문인지 유난히 주변에 새들이 죽은 것이 자주 보인다. 참새가 죽은 것을 며칠 동안 몰래 뜯어 먹는 것을 뺏어 버린 적도 있다.
이렇게 마당에서 개를 풀어 놓고 키우는 것은 개에는 좋을지 몰라도 엉뚱한 것을 먹어 조금은 걱정스럽게 한다.스피츠만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
새앙쥐 새끼
젖을 뗄 무렵의 새앙쥐
'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아리 (0) | 2017.03.18 |
---|---|
가정용 정미기 (0) | 2010.11.28 |
재롱이가 천둥소리에 반응하는 모습 (0) | 2010.09.11 |
가을에도 장마가 지다 ? (0) | 2010.09.11 |
닭모이주기 -- 설익은 감 (0) | 2010.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