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엠파스에서 이사함
개망초 조회(115)2006/09/19 (0)
개망초라 부르는 1년생 귀화식물이다. 이름이 괴상하게 붙은 이유가 궁금하다. 구한말 개화기에 외국인의 왕래가 있으면서 유입되어 나라가 망할 때 급속하게 퍼졌다고 하여 망초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식물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데 하등 기여한 것이 없음에도 이름이 볼품 사납게 붙었다.
하지만 이 식물이 하는 역할을 보면 이제는 이름을 바꿔 불러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이 식물은 속땅이 완전히 드러나거나 새로운 땅이 생기면 제일 먼저 첫해에 누가 심지도 않았는 저절로수 많은 개체가 싹이 터서 토양유실을 막아 준다. 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그래서 우리 동네 사람들은 이것을 풍년대라고 불렀다. 저절로 땅에 풍년이 들게 하는 역할을 한다 . 그러다가 해가 지나 다른 식물이 무성하면 자리를 양보하고 떠난다.뿐만 아니라 염소나 소가 잘 먹는 풀이라서 어린 시절 풀 베러 갔다가 망초가 있으면 중간을 댕강 베어 망태에 담았다.
서울 사람들 중에는 이것을 식용으로 한다고 들었다. 사람에게 나물로 까지 이용되게 한다면 이제는 이름을 바꿔 불러 줘야 하지 않을까. 키가 일자로 올라가니 <일자풀>이라고 하면 어떨까. 꽃이 피는 부분은 가지가 갈라지기도 하니 조금 문제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