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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나무상처 -조급함과 이기심

마늘밭고랑 2008. 12. 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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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급함과 이기심   2006/09/04 (월) 18:36


 

                                                                  적게 두들겨 맞은 녀석 . 왜 ?

 

                                                갈비뼈 몆 대 부러지게 맞은 녀석 . 왜?


                                                           상수리 움켜 쥐고 놓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

                                                                

상수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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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는 이 사진을 설명하는 글은 없는데 이해를 돕기 위하여 추가한다. 이 나무는 상수리 나무이다. 상수리가 가을에 열린다.  단풍이 들기 전부터 상수리는 익어서 저절로 땅에 떨어진다. 상수리로 도토리묵을 만든다. 상수리나 도토리나 형제지간이니 묵은 그 맛이 그 맛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상수리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조바심에서 기다리지 못한다. 그때까지 기다리면 상수리는 다른 사람들이 주어가거나 다람쥐가 모아다가 굴속에 저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벽돌 크기의 돌이나 벽돌로 상수리나무의 가슴 높이를 쿵쿵친다. 그러면 상수리 알이 우수수 떨어지고  줍는다. 그 훈장이 바로 이런 표시이다.

 

조금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의 손에도 일부 가도록 하면 콩 한 알도 반쪽으로 나눠 먹는다는 말처럼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는 것으로 얼마나 좋은가?  이 세상은 다른 이들과 공존하는 공간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나혼자 다 싹쓸이하겠다는 이기심에서 이렇게 나무에 상처를 낸다.

 

이런 모습은 도시나 농촌이나 매 한가지이다. 이 사진은 서울의 동네공원에서 찍었다.

*벌레는 상수리 잎을 갉아 먹는 곤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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