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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해도전(碧海稻田)

마늘밭고랑 2009. 10. 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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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를  전체로는 찍을 수 없었다. 간척지 일부 사진.

다음지도는 복제를 금지하네

<진도 송곳산>은 송곳처럼 뾰죽해서 그렇게 부르는데

지도에는 첨산(尖山)으로 부르는 듯 하다.

한글이름을 한자로 번역한 것.

 

kodakz812is 광학줌으로 찍음. 촬영지점에서 우측 아래 마을까지 직선거리 약 8km 

 

터키의 흑해 연안의 어느 곳에서 지진으로  육지가 꺼져 땅이 바다가 되었다고 현지인이 설명하는 것을 방송에서 본 일이 있다. 지진은 순식간에 일어 나지만 오랜 세월 조금씩 해수면이 높아진다면 바닷가의 뽕나무가 무성한 밭이 바다물이 넘실대는 바다로 변하기도 할 듯 하다.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 육지가 바다가 되었다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쓰일 법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대에 상전벽해와 반대로 바다가 육지가 되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국토를 넓힌다고 하여 바다를 막아 간척을 하여 농지로 만들거나 대지로 만들어 필요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위 사진의 간척지  역시 얼마 전까지는 바다였다. 일제시대 부터 이곳 바다를 막아 농지로 만든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바다물이  드나드는 좁은 곳에 고천바우(바위)가 있어 그  곳을 막으면 쉽게 공사를 한다고 하여 이른바 <고천바우>를 막겠다는 것이 어느 시기에 국회의원의 공약이었던 때도 있었다.

 

그렇게 입으로만 떠돌다가 80년대 이후에 실제로 막기 시작하여 어느 샌가 바다물이 더 이상 들어 오지 않게 된 것을 보았다. 푸른 바다가 벼농사 짓는 논으로 탈바꿈을 하였으니  벽해도전(碧海稻田)이 된 셈이다. 이런 바다의 간척을 가리켜 환경보전론자와 식량안보를 외치는 사람간에 의견 대립이 있다.

 

바다를 막아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짓는 것보다 짱뚱이,세발낙지 ,뻘게,숭어,세우 ,문저리 ,갈치 등등을 잡는 것이 훨씬 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장어가 하천으로 많이 올라오기에 바다를 막기 전에<어성교장어>하면 유명했다.풍천장어보다 더 유명했을 것으로 본다.게다가 개뻘의  육지 오염물질의 정화나 연안 어류의 산란장으로 기능 등 경제적인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나는 바닷가에 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농지가 산업화와 도시화로 공장용지와 택지로 사용되어 매년 급격히 줄어 가는데 반하여 새농지는 더 이상 확보되지 않고 기존의 농지도 기계화가 불가능한 한계농지나 천수답의 경우 경작포기로 휴경지가 많이 늘어 간다.  기후 변화로 국제적인 흉작이라도 온다면 식량 수출국들은 식량 무기화로 나올 것이 뻔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국제 투기자본은 원자재나 지하자원과  곡물을 투기질하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안정적인 식량 자급을 위하여  대규모 기계화가 가능한 지의 확보가 절실하기도 하다.

 

그러나 밀가루나 육식으로 쌀 소비가 줄어 가기에 농지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쌀은 남아 돌고 있다.  이런 식량 사정은 환경보전론자의 손을 들어 주기에 충분할 것처럼 보인다..................

 

이런 논란의 와중에 이 곳이 농지로서 활용되지 않고 새만금처럼 용도 변경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면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간척 본래의 목적대로 농지가 되어 농민의 노고에 보답을 하듯이 들판을 황금색으로 바꾸어 놓았다. 게다가 이 곳이 간척 이후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의 도래지로 되어 수많은 철새의 보금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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