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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운력

마늘밭고랑 2013. 1. 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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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1호당 1인씩 나와 함께 동네일을 하는 것을 동네 운력이라 한다.

최근에는 운력을 할 만한 일거리가 별로 없었다.


마을 상수도 취수장에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했지만 작년에 제거작업을 하지 않아 도깨비가 날 것처럼 되었다.

작년 동네 총회에서 취수장 청소하는 안건이 나오지 않아 그냥 지나치고 폐회 후에야 말이 나왔다.


분명 상수도를 사용하는 집은 1인씩 나와 운력을 해야 할 일이지만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하겠다고 했다.



별 것 아닌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가관이다.

괜히 혼자 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억새가 부지를 점령하고 찔레와 팽나무 ,미국 자리공과 이름 모를 가시덩쿨들이 무성하다.



대강이라도 이렇게 풀을 베었다.



찔레 덩쿨을 보니 2~3 년은 풀 제거 작업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석양 무렵이라 시간에 쫒겨 완전히 제거하지 못 하였다.






팽나무인데 그냥 두면  해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이렇게라도 청소작업을 하고 보니

이제 운력한다고 사람 불러 모을 일은 없어졌다.



사용한 연장은 낫과 도끼



맹추위가 연속이더니 동파로 파이프 어딘가에서 물이 샌다.

날이 풀리면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다.